주거모델형 요양원 '에덴 얼터너티브'의 놀라운 변화
주거모델형 요양원 '에덴 얼터너티브'는 전통적인 노인복지시설에서 벗어나 삶의 질을 높이는 새로운 방식의 요양원입니다. 미국에서 시작된 이 모델은 정서적 고립감을 줄이고, 동식물과의 교류를 통해 거주자들의 행복도를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1. 기존 요양원의 문제점
전통적인 노인복지시설에서는 많은 고령자들이 정서적 고립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내가 왜 노인복지주택에 들어가기 꺼려지는지 알아요? 죄다 노인만 있어서 그래요." 이 모 씨(70세)의 말처럼,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가 없고 오직 노인들끼리 모여 사는 환경은 정서적 고립감을 유발합니다. 이는 마치 "노인 감옥"과 같다고 느끼게 만들기도 합니다.
2. 에덴 얼터너티브의 탄생
미국의 의사 빌 토마스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91년 뉴욕주의 작은 마을에서 에덴 얼터너티브라는 새로운 요양원 모델을 고안했습니다. 요양원 내에서 동물과 식물, 그리고 지역사회의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개, 고양이, 잉꼬와 같은 반려동물들과 함께 식물도 기르고, 아이들이 방과 후에 머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습니다. 이는 요양원이 단순한 의료 모델에서 벗어나 진정한 주거 모델로 변화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3. 에덴 얼터너티브의 긍정적 영향
에덴 얼터너티브 프로그램을 통해 요양원 거주자들은 스스로 식물에 물을 주고, 반려동물과 교감하는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거주자들의 삶에 활력이 생기고, 복용하던 처방약이 절반가량 줄어드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약물 구매 비용을 줄이고, 사망률을 15% 감소시키는 등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4. 호주의 에덴 얼터너티브 사례
호주의 '존 웨슬리 가든즈 에이지 케어 커뮤니티'는 에덴 얼터너티브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 중 하나입니다. 이곳은 노인요양시설, 은퇴자마을, 장애인 특화 주거시설 등이 함께 모여 마을처럼 구성되어 있습니다. 정원의 면적이 집 면적보다 더 넓고, 울타리가 없는 개방적인 구조가 특징입니다. 이러한 환경은 고령자들에게 정서적 안정감과 사회적 교류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5. 우리나라에 필요한 변화
한국의 노인복지주택과 요양시설은 대부분 폐쇄적인 환경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는 거주 고령자들이 스스로 고립감을 느끼게 하고, 외부와의 교류를 막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정미렴 가톨릭대 교수는 "노인주택과 요양시설이 단순히 기능적 부분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거주자들이 진정으로 자신의 집처럼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에덴 얼터너티브처럼 개방적이고, 다양한 생명체와 함께 할 수 있는 환경이 한국에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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